물론 나같은 평균 이하의 소시민 따위가 태권 주자인지 대권 주자인지 하는 어르신들의 심중의 털끝이나마도 알 수 있겠는가만은, 그런 소인배의 눈에서 볼 땐 역시 재미 없을 거 같다.
아니 뭐, 너 할래? 하면 당연히 한다. 연봉이 높으니까. 어차피 시켜 주지도 않을 테니까 이렇게 쉽게 씨부리는 거지만서도.
근데 제1 야당이니 여당이니 하는 곳에서 대통령 후보로 밀어줄 정도면 그래도 상당한 거물이라는 건데, 그런 거물이야 대통령 안 돼도 충분히 잘 먹고 살 거 아닌가. 그지 코스프레가 유행이지만 실상은 걸치고 다니는 안경에 들어가는 렌즈 한 쪽, 하다못해 양말 한 짝만으로도 지금 내가 입고 걸친 모든 옷 신발 양말 빤쓰 시계 다 합친 것보다 비쌀 거라는 것 쯤이야 충분히 알고 남음이다. 기사까지 두고 타는 차도 벤... 아니 (독)일제차 타면 친일파 소리 들으니까 뭐 에쿠스 제네시스.
하기사 그런 사람들이니까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가고자 하는 마음의 끄트머리 쯤에 대통령이 있을 터인데, 노무현이 때도 그렇고 이명박(꼭 4대강이 아니어도 이 아저씨가 열심히 빼돌려 먹었다고 믿는 사람이 꽤 된다)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지금 꼴을 보면 알겠지만 이게 끝이 그렇게 좋은 직업이 아니다.
까고 말해서 대선에 1, 2번 달고 나올 정도의 인물이 뒤가 구린 게 없을 리 없다는 게 한국 종족 패시브 스킬이고, 부가 기능으로 '그게 그 때는 문제가 되는 건지 몰랐다'는 사실인지 변명인지가 붙을 터인데, 그 부가 기능 덕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겨서 저렇게들 열심히 과감히 덤벼드는 것일까. 하따 나는 깨끗하고 청렴해서 저렇게는 안 될텐데 ㅋㅋㅋㅋ

정말 삐끗하면 부엉이바위 갈 기세로 모든 것을 걸어볼 가치가 있는 자리라면 미국 대통령 정도는 돼야겠지. 한반도라는 작은 물에서 노는 인간들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물에서 대장이 되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고 도박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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