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선거 시즌 재밌나


요즘은 생각보다 좀 덜 떠들더라. 명박근혜 때만 해도 총선을 하든 뭘 하든 동네 뒤집어지게 노래만 틀었다 하면 나는 행복합니다... 아 이건 안 불렀나. 하여튼 별 지랄을 다 하더니만 요즘 말 많이 나와서 그런지 잘 안 그런다. 아주 안 그러는 건 아닌데 마지못해 전철역 같은 데로 밀려가서 살짝 사리는 느낌.

집에서 자빠져 자고 있을 때는 조금 아련하게 들릴 정도라서 살짝 자장가 삼아 들을 만 한 하다보니까 안 들리면 이제 좀 섭섭하다. 일 하고 있을 땐 잠깐 음악 듣는 기분으로 할 만한데 요 며칠새엔 점심시간에만 몇 분 떠들다 말아서 또 섭섭.

요새 그렇게 투표 투표 타령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선거철을 모종의 축제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선거는 조금 시시껄렁하게 변해 가는 중인 것 같다. 사람 동원하는 숫자도 현저하게 줄어서 진짜 번화가 한가운데가 아니면 유세 차량도 보기 힘들고.

어차피 돈 많은 양반들이 나와서 하는 건데, 까짓거 돈 좀 더 쓰게 해 줘도 되지 않나 싶다. 돈봉투 돌리라는 게 아니고, 아닌 말로 도우미 양반들 점심때 갈비탕 한그릇도 못 사주게 하는 시대라서 돈 쓴대봐야 명함 찍어내고 라보 개조해서 위태위태하게 타고 다니고 그게 전부. 축제라면 역시 돈이 돌아야지 말이야.
분식집 라면 한그릇 팔아먹기 힘든 세상에 돈 쓰는 일은 더욱 줄어들 것이고 나중에 인공지능 시의원이라도 나오면 도우미 로봇들한테 뿌려줄 따블디 정도나 좀 팔리려나.

덧글

  • 스카라드 2018/06/11 17:07 # 답글

    이니 정당의 승리가 기정사실인데 촛불기획자들이 시끄럽게 선거운동할 이유가 없지요. 달빛 신자들이 어련히 알아서 기호1번 다 찍어주는데요.(-_-)
  • 흑범 2018/06/11 18:00 # 답글

    실무자가 집권하면 하층민들의 삶이 나아지지만

    어설프게 명분만 앞세운 먹물지식만 들은 선비놈들이 집권하연 오히려 하층민들의 삶은 더 고달파지지요
  • 방울토마토 2018/06/11 19:20 # 답글

    이명박 정동영 대선에 이어 결과가 너무 뻔한 선거라 이번은 재미가 덜하죠
  • 휴메 2018/06/11 19:32 # 답글

    경기가 불황이라 돈 많아도 눈치때문에 다들 사리는가 봅니다.
  • 흑범 2018/06/12 18:22 #

    문제는 지금의 이 불황이 단기적으로 빨리 끝날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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