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 - 한 사람의 목숨도 천하만큼 귀하다


물논 악당들은 예외임니다.


룡산 아이맥스 레이저 첫 체험이었음. 떨리는 첫경험은 좋다가도 좋지 않았다.

1. 예고편으로 신과 함께 2편을 틀어줬다. 이것땜에 밋숀임파써블 아이맥스 상영이 단축됐다고 들었는데, 화면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예고편만으로 봐서는 화면보다 음향 쪽에 훨씬 더 힘을 많이 줘야 할 것 같다. 녹음이 구려서 대사 전달이 안 되는 건 최신 한국영화에서도 못 고치는 고질병인데, 신과 함께의 경우 특히 마동석의 대사는 그냥 벙어리 읍읍거리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2. 좌석은 C열 한가운데. 아이맥스니까 가까울 수록 좋은 건 당연한데, 스크린이 꽤 높이까지 올라가는데다 가로로 길쭉한 일반 화면에서는 꼭대기 쪽부터 쏘기 때문에 고개가 상당히 꺾인다. 건강에 좋지 않음. 대신 스케일 자체는 만족스럽다.

3. 아이맥스 필름을 쓰는 화면은 정말 기가 막히다. 화면이 꽉 들어차고 화질도 최고다. 그런데 그 외의 일반 화면은? 빵점이다. 아이맥스는 하도 오랜만이라 몰랐는데, 일반 화면에서 아날로그 필름을 쓰나? 다른 2D, 3D관만도 못하다. 해상도는 엉망이고 노이즈는 자글자글하고 조금 어둡기까지. 심하게 말하면 체감상 옛날 VTR로 보던 때랑 크게 달라보이지도 않는 퀄리티. 후반 백미가 되는 장면은 다른 일반 화면과 교차되면서 그 격차가 더욱 크게 눈에 띈다.

4. 숀 빈도 안 나오면서 무고한 사람이 픽픽 죽어나가는 시리즈건만, 본편의 주제는 아이러니하게도 무고한 한 사람의 목숨도 수백만의 목숨도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 하지만 내가 보기에 주제는 '처음부터 머릿수가 충분해서 제2의 위협에 잘 대비했다면 이런 사단도 안 벌어졌다'. 머릿수 문제는 제5전선이랑 톰 크루즈표 영화랑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5. 역시 짱깨돈이 좀 들어가서 그런가 짱깨짱짱맨. 뭐 퍼시픽림2 앞에서라면 이미 모든 짱깨는 면죄부를 받은 셈이니.

6. 액션 몰입감으로 치면 어벤저스보다 훨씬 뛰어나고, 결국 핵폭탄 찾는 뻔한 스토리지만 역시 포장을 잘 해야 한다. 일반 화질은 진짜 어떻게 좀 해 봐라.

7. 아이맥스관은 600석 정도 된다. 그게 거진 꽉 들어찼으니 주차장 나가는 차량들 무지막지하게 많더라. 주차 요금도 끔찍이도 비싸고... 표값이 4만5천원인데 추가 요금이 만원 가까이 나오니까. 서울 중심가라는 거 빼면 여러모로 그렇게 좋은 환경의 극장은 아님.

덧글

  • 포스21 2018/07/31 09:27 # 답글

    자가용이 없어서 지하철이나 버스로 가는데... 그래도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왠만하면 용산쪽 잘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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