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칠 간담회 중에서 가장 진정성이 으심되는 질답


사실, 이 지경까지 온 마당에 질답이라는 게 뻔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잘못했다 사과할게 미안합니다. 말씀하신 건 고려하겠다 검토하겠다 등등...

시인한 바에 의하면 아예 커뮤니티 전담 부서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던 모양이고, 달리 말하자면 따로 존재하는지조차 불분명한 GM이 포스트잇에 건의사항 몇 개 끼적여주면 운영진들이 훑어본 다음에 구겨서 쓰레기통에 넣었다는 거니까, 현장에서 나온 발언은 적용중은 고사하고 아마 생전 처음 듣는 얘기인 것도 많을 거다.

그래서 다른 질답이 보통 한두 명이 대충 미안하다고 대답하고 퉁치고 넘어가는 데 비해서, 이 질문만큼은 마치 저요 저요 경쟁하듯 많이 한다 많이 한다 하는 거 있지.

아니 진짜로? 진짜로 이걸 하루 죙일 해?

소전충인 나도 이벤트 돌 때조차 두 시간 붙들고 있기 힘들고, 심지어 POE를 해도 어지간한 겜창이 아니면 서너시간이면 급 피곤해지는데, 저 아재들은 저걸 하루 왼종일 틀어놓는다고?


내가 1320만원도 휙휙 지르질 못하는 그지새끼에, 15따리는 고사하고 한 시간 정도만 플레이하다 지워서 그런 건지는 모몰라도, 이 게임이 그렇게까지 할 만큼 재밌는 게 아니예요.
물론 직장인이 하루 일하는 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화면 꾹 눌러 이동하면서 전투는 그냥 평타평타평타만 하다 씹덕 컷신 가끔 보는 행위가 정말 정신이 어지러울 만큼 즐겁고 보람차서 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지.

하긴 그렇게나 즐겁고 재밌다면 1320만원이 대수? 6천만원짜리 BMW를 사서 보험금 세금 기름값 펑펑 써가며 전국일주 드라이빙을 하는 것에 비해 15퍼센트의 가격도 들지 않는데!!!!!
돈 많은 사람들의 심리는 내가 모르니 어쩔 수 없다. 비트코인으로 한 180억 정도 벌었다면 거 스마일게이트 여태까지 어렵기도 했으니 기부한다는 생각으로 월광 펑펑 사가며 랭킹1위 정도는 노려볼지도.

결론은 뭐다? 유저를 숫자로 보던 사람들이 허를 찔리니까 아니야 나도 해요 고인물처럼 해요 병신들아 우리도 많이 하는 병신게임 늬들도 많이 하고 많이 질러주세요 병신들아 하는 거임. 한 달짜리 프로젝트조차 마무리 단계에선 런처 아이콘만 봐도 신물이 나는데, 내가 저런 갓겜 개발자였으면 7자 들어간 거는 시계든 폰이든 텔레비전이든 보는 족족 때려부수고 7시 내고향 전라도 쪽으로는 오줌도 안 눴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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