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부모님은 당시 평균보다 결혼을 꽤 늦게, 즉 서로 서른 넘어 하셨고(지금으로 치면 빠르다 소리 들을 수도...) 그러고도 내가 상당히 늦둥이다.
울 아버지는 무려 노무현과 생년이 같으시다.

한 번은 뉴스 보면서 아버지랑 얘기하다 노무현 생년 건이 나왔는데, 아버지가 그러셨다.

'야 노무현은 대통령도 했는데 나는...'

그으런 말씀 마시라고 얼른 그랬다. 대통령 씩이나 했던 사람의 말로가 어찌됐나? 지금 아버지는 남들이 50대로도 볼 정도로 정정하신데 그것만으로도 노무현을 이겼고 지금까지 부끄러운 일 하나 없이 정직하게 살아오신 것만으로도 노무현보다 65535배 정도 나은 인물이다.


우리 어머니, 어디 장관은 고사하고 동네 반장도 해보신 적이 없다. 그래 한 번은 또 동네 반장 좀 해 보고싶다~길래 도대체 그런 별볼일 없고 귀찮기만 한 감투를 뭐하러 욕심내시냐 했더니 감투 자체가 그냥 좋은 거랜다. 진짜 어디 그림으로 그린 듯한 소시민의 전형이다.

그래 그런 사람들이 뭐 아들내미 군대 가서 뺑이치고 그러는 데 뭐 하등 특권을 줄 수 있었겠냐? 없는 살림에 끽해야 비타민 한 줄 쥐어주는 정도지. 우리 집이 그럼 특이한 건가? 적어도 군대 관련해선 98퍼 정도는 나랑 크게 다르지도 않았을 거다.

그에 비하면 아이고 추미애 장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당대표에 븝무부즈앙관까지. 아드님 콧대가 장난 아닐 듯.




그럼 뭐, 엄마랑 추미애랑 바꿀래? 하면 바꿀거야?


야! 너네 엄마가 임마 장관이라고, 생각해봐라 장관! 언제 어느 생에 장관 엄마 가져보노?



응 느금마 추미애



아마 이 소리 하면 대깨문도 발끈하겠지.


말이야 바른 말이지, 대깨문도 저 아줌씨가 문재앙 측근 아니었으면 이렇게 빨지도 않았어요. 보통은정치인 엄빠가 아들 땜에 욕을 먹지만 이거는 아들이 엄마 잘못 만났어.
조국 건이랑 비슷하지만 조국은 적어도 젠틀하기는 했지, 우리 엄마가 저기 테레비 너머에서 추미애처럼 하고 있었어봐라. 내가 추미애 아들이었으면 지금 누구 고소는 고사하고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1만시간 동안 팩토리오나 하고 있었을거다. 
뭐 저러는 것도 집안 내력이니까 그러는 걸테지.

울엄마가 추미애였음 좋겠다는 게 당연히 비꼬는 농담이지만 저게 진짜라면 상상만 해도 식은땀이 흐른다. 우리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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